모기 물리고 고열에 몸살 증상 있다면 '뎅기열' 예방접종 치료법까지
간추린 내용
모기가 매개하는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모기에 물린 후 발병까지의 잠복기는 대부분 3~7일 정도(짧게는 2일, 길게는 15일)이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감염되지는 않는다.약 20~40%의 사람이 38~40℃의 고열로 발병한다. 보통 사망에 이를 위험은 적지만, 관절 등의 통증이 심해 영어로는 'Break bone fever'라고도 불린다.
아프리카, 미국, 동부 지중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지만,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감염된 사례가 연간 170~300건 보고되고 있다.
2016년에는 해외에서 뎅기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귀국 후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유행이 발생했고, 2019년에도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뎅기열 원인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네타이트 시마카나 인간지네 시마카 등에 물려서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해외여행에서 감염되어 귀국 후 발병'하는 '수입 사례'가 대부분이다.그러나 2014년 여름철에는 수입 사례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국내 유행이 발생해 150명 이상의 국내 감염 환자가 보고됐다.

이 두 번째 감염 시에는 중증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치료 시에는 '어떤 유형에 감염되었는지' 등을 포함한 실험실 진단이 필요하다.
참고로 뎅기 바이러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이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사람과 모기 사이에 바이러스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돼지 등의 '증폭 동물'을 끼워 넣는 반면, 뎅기 바이러스는 사람과 모기 사이에서만 감염이 확대된다.
뎅기열 증상
38~40℃ 정도의 고열과 함께 두통(특히 눈 뒤쪽이 아프다), 메스꺼움, 구토, 관절통, 근육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과 경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열이 떨어지고 치유될 무렵부터 가슴, 몸통, 등 부위에서 발진이 시작되어 점차 팔다리와 얼굴로 퍼져 나간다. 뎅기열은 'Break Bone Fever'라고도 불린다.뼈와 관절에 강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도 큰 특징이다. 대부분의 경우 1주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증상이 심해져 간 부종, 혈소판 감소, 소화관 및 코 출혈, 쇼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중증형 뎅기열'로 발전할 수 있다.
검사 및 진단 방법
열대병 진료에 정통한 시설에서 검사 및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단에는 증상과 해외 여행력이 중요하다.진단은 신속진단키트를 이용해 'NS1'이라는 뎅기열 바이러스 특유의 항원이 있는지 확인하고, 혈액 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여부를 검사한다.

한편, 뎅기열은 감염병법상 '제4군 감염병(동물, 음식물 등 물체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어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감염병)으로 분류되므로 진단한 의사가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면 된다.
치료법 및 예방접종
근본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열에는 해열제를, 두통에는 진통제를 사용하는 등 증상 완화가 치료의 중심이 된다.또한 뎅기열 예방접종은 일반적으로 9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9~16세 어린이나 미성년자의 경우 3회 접종 후 6개월 단위로 보강접종을 실시합니다. 성인의 경우 3회 접종 후 1년 단위 보강접종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뎅기열은 신속한 검사와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해열진통제로 살리실산 계열은 출혈이나 산증(혈액 내 산과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증가해 인체에 해로운 상태)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뎅기열이 의심될 때 자가 판단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은 출혈 증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중증 중증형 뎅기열의 경우 전신 관리와 호흡 관리, 적절한 수액 치료 등이 필요하다. 발병 후 며칠이 지난 시점에 '급격한 체온 변화, 심한 복통, 구토, 출혈, 호흡곤란, 정신상태 악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중증 뎅기열일 가능성이 높다.
치료 후 주의사항
뎅기열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가'가 중요하다.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빨간집모기는 보통 실내에 서식하며 옷장이나 침대 밑, 커튼 뒤, 욕실 등 어둡고 서늘한 곳에 숨어 있다.
여행 등으로 발생지역을 방문할 경우 이러한 장소에 살충제를 뿌려 모기를 퇴치하고, 가능하면 방충망이 설치된 창문과 에어컨이 있는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 등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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