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전치 태반 증상 - 불임 치료 받았거나 제왕절개 경험 있다면 주의
태반이 정상보다 낮은 위치(질이 있는 쪽)에 있어 자궁의 출구(내막구)를 일부 또는 전부 덮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태반이 자궁의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하는데, 태반이 자궁 내막을 완전히 덮고 있는 것을 '전치태반', 일부만 겹쳐 있는 것을 '부분 전치태반', 태반의 끝이 자궁 내막의 출구에 도달한 것을 '변연전치태반'이라고 한다.
경질분만에서는 태아, 태반 순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치태반에서는 태반이 먼저 나오게 된다. 그러면 대량 출혈을 일으키거나 태아에게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지기 때문에 '전치태반'에서는 거의 100% 제왕절개로 분만하게 된다.
전치 태반 원인
전치태반이 발생하는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밝혀지고 있는데, 고령 임신, 다산, 다태아, 제왕절개 경험, 과거 낙태 수술, 자궁근종 수술 등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또한 흡연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에는 만혼화의 영향으로 고령 출산이 늘어나면서 불임 치료를 받거나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태아가 태어난 후 태반이 자연적으로 떨어져서 질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대량 출혈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출산 시 자궁을 통째로 떼어내기도 한다.
전치 태반 증상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다. 다만 임신 후기에 복통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생식기 출혈이 나타난다. 이는 자궁이 커지면서 태반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소량의 출혈이 몇 차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량의 출혈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기본적으로 출혈이 보이는 시점에 입원을 하게 된다. 자궁 수축으로 인해 배가 팽팽해지면 출혈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임신 28주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보다 적은 주수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임산부 건강검진에서 전치태반일 가능성을 지적받은 후 생식기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 특히 복통이 없더라도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검사 및 진단 방법
경질초음파 검사 또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반의 위치와 혈류량을 확인한다. 진단 시기는 일반적으로 임신 30주 이후부터다.그 이유는 임신 초기에 전치태반이 확인되더라도 31주 정도까지는 자궁이 커지면서 태반이 정상 위치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며, 임신 32주 단계에서 전치태반이 확인되면 진단이 확정된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수혈을 위해 자신의 혈액을 저장해 두는 '자가 혈액 저장'을 통해 분만 시 대량 출혈에 대비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
전치태반 자체를 치료하는 것, 즉 태반을 정상 위치로 되돌릴 수는 없다. 따라서 가능한 한 출혈의 위험을 낮추고 무사히 출산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본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성관계는 삼간다. 출혈이 있으면 바로 입원하여 자궁수축억제제를 투여하여 복부 팽만감을 억제한다.빈혈이 있으면 약물이나 정맥주사로 철분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만약 예정된 제왕절개 날보다 빨리 출혈이 발생하면 출혈 상황과 태아의 성장 상태를 확인한 후 안전을 고려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전치유착태반의 경우 수술 시 출혈량이 많기 때문에 미리 대량 출혈에 대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동맥 내에 풍선을 넣는 방법이 있는데, 위급할 때 풍선을 부풀려서 자궁으로 흐르는 혈액을 막아 출혈을 억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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